Sunday, May 11, 2014

[Art Talk] Frieze Art fair NY

비가 내려 촉촉한 토요일.

New York Randall's Island 에서 열린 Frieze Art Fair.
영국에서 시작된 아트페어라고 한다.새롭고 참신한 작품들이 대거 모였다.
거기에 뉴욕 뿐 아니라 각지에서 모인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멋쟁이들을 구경하느라
눈이 호사한 날이었다.만삭의 몸으로 걸어다녔지만 작품 구경에 피곤함을 잊었다. 

언젠가 채원이와 함께 오고 싶다.
아이가 크면 가장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함께 전시를 보는 것. 

Thanks to 이잔패밀리


                           분위기가 맘에 들었던 그림
                           흰 블라우스의 청초한 여자가 인상깊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수많은 작품들 사이에서
                           결국 가장 좋았던 이우환의 Untitled.
                           몇년 전 어느 일요일,갤러리 현대에서 이우환의
                           전시를 보고 감동받았던 순간이 생각 난다.
                           "깊이를 획득한 단순함..."




                                       
    I LOVE GOLD !


                       
                          여기서 만난 쿠사마 야요이.어딜가든 그녀의 도트가 있다.


때론 심각하지 않은,비비드한 작품도 좋다.



                                       이국적인,조금은야성적인 느낌



전시장 야외 잔디밭에서의 또 하나의 전시.행위예술
비바람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인내심이 대단하다.

Monday, May 5, 2014

[My story] Lea's Baby Shower

한국에서 친구들의 출산 한두달 전,우리끼리 간단하게 베이비샤워를 하곤 했다.
미국처럼 제대로는 아니지만 우리끼리 맛있는 음식과 케익을 준비하고 태어날 아기를 위해 선물 증정식도 하고..
여기선 난 친구도 거의 없고 우리 부부는 여기서 자란 2세도 아니기 때문에
베이비샤워라는 파티 자체가 그다지 친숙하진 않았다.그래서인지 베이비샤워라는 것 자체에 전혀 기대도 안하고 있었다.아마 무심코 남편과샌프란에 있는 친구에게 난 여기 친구가 없어 그런거 못해 라고 웃으며 농담을 던진 기억밖에..

어느 주말 남편은 내게 맨해튼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을 제안했다.혼자 미술관 가고 맨해튼 여기저기 구경하는 걸 워낙 즐기는 나는 흔쾌히 외출을 했고,
오늘따라 날씨는 왜이리 좋은지..20가가 넘는 길을 혼자 걸어다니며 공원에 열린 마켓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시며 알차게 시간을 보낸 후 저녁이 다되어 집에 들어왔다.

현관문을 여니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핑크색의 파티분위기와 낯익은 얼굴들
응? 이게 모지? 나 곧 생일이라 그런가? 아!! 베이베샤워?

속깊은 샌프란의 현경이와 남편이 나 몰래 베이비샤워를 준비했던 것이다.
현경이는 파티에 쓰일 장식들과 기저귀케익을 손수 만들어 소포로 보내주고
남편은 날 외출시켜놓고 집안을 꾸며놓고 음식을 준비하고 몇 안되는 우리의
지인가족을 초대해 날 깜작 놀라게 만들었다.생각치도 못했던 깜짝 파티에
감동하여 엉엉 울어버렸다.남편,친구 모두 너무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