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3, 2014

[밑줄 긋는 엄마] #1

 하루에 한줄씩 귿는 이 밑줄들이 모여 큰 의미가 될거라 믿는다.
 첫 밑줄 긋기를 시작해본다.:)


 #1.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열어 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알베르 카뮈가 쓴 장 그르니에의 <섬> 서문 중.
(민음사)

그런 때가 있었다.오래된 책 냄새나는 도서관 한 구석에서,마음을 울리는 책을 발견하곤 가슴이 뜨거워지는 깊은 희열을 느끼던 때 말이다.
이 서문이 그랬다.

1 comment:

  1. 문득 블로그 생각이 나서 들어와보니 너무 좋네. 조용한 아침이야. 어제 비가 와서 날씨도 쾌청하고 오늘 내린 커피도 맛있고 거기에 윤지의 글까지 더해지니 완벽하다.

    잘 지내지? 보고싶다. 그냥 안부인사말고 같이 시간보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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