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19, 2012

[My story] Norwegian 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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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씨티투어버스를 타고 구경하던 중 친구가 말했다.
"윤지야,상실의 시대 읽었다고 했지? 거기 주인공이 책방여자애랑
 옥상에서 얘기하면서 오이에 김 싸먹는 장면 기억 나?아,나 그거보면서 오이가
 너무 먹고싶은거 있지?"
"응 이따 남포동가서 냉채족발 먹을 때 오이 나올거야.(썰렁한 대답)
 근데 너 그 대사 기억 나? 남녀 주인공이 숲 속을 걷는장면에서 여주인공이
 말하잖아. '내가 여기 네 옆에 있었다는 걸 기억했음좋겠어.언제까지라도'라고."
 "응 기억나" 그 때 버스가 바다 옆 언덕 위를 지나는데,경사진 언덕 옆 아파트
 이름이 '노르웨이 숲'이었다.상실의 시대(원제:Norwegian wood)처럼.
 그리고 버스가 자갈치시장에 당도할 쯔음,검색한 족발집 이야기가 있던
 블로그 이름도   'Norwegian wood'.
 What a coincidence! 우리는 이 우연 아닌 우연을 '엄청난 우연'이라고
 과장하며 즐거워 했다.이번 부산여행의 이름을 '노르웨이 숲'이라 명명하기로 하며.

 지금은 부산역.
 비틀즈의 노르웨이 숲을 들으며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Wednesday, May 16, 2012

claasic

클래식이 좋은 이유

심플하다.
기본에 충실하다.
질리지 않는다.

클래식음악이,고전문학이,새우깡 오리지널이,컨버스 클래식모델이 더 끌리는 이유.

[My thought]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


이태동 에세이집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을 읽으며
작가와 나는 나이차는 많이 나지만삶에 대한 태도와 그 속에서 느끼는
기쁨은 비슷함을 느끼곤 한다.
그는 책의 어느 한 부분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것에 대해 나열했는데.
나도 그걸 따라해보기로 했다.


<나=홍윤지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출근길 구름과 바탕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 하늘을 올려다볼 때,코끝에 스치는 라일락향기와
머리 위로 흐드러지는 하얀 꽃잎을 바라볼때,좋아하는 음악을 꽉 채워고 밖에 나가 이어폰을
꽂았을 때,맘에 드는 미적요소를 담은 카드에 마음은 담은 편지를 쓸때,한강 잔디밭에 누워 내가 움직이는 건지땅이 움직이는 건지 헷갈리는 그러나 황홀한 느낌을 받을 때,가벼운 옷과 운동화차림으로 거리를 나설 때,쏟아지는 햇빛에 반짝반짝거리는 나무와 한강의 물결을 바라볼 때,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생각나는 한강변의 밤 풍경,어린이집에서 산책나온 두세살짜리 꼬마들이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볼 때,비행기가 착륙할 때의 묵직한 느낌과 새로운 나라,도시의 공기를 처음 대면했을 때의 설레임,일요일 오후2시 예술의 전당 분수대 앞 음악이 울려퍼지고 물장난치려는 아이들의 모습,잘 다려놓은 화이트 셔츠를 꺼내 입을 때,향기 좋은 티백을 두 세번 우려낼 때 퍼지는 그라데이션을 고요히 바라볼 때,지루할 수 있는 클래식 연주회에서 자주들어 귀에 익은 음악이 울려퍼질 때,재료를 씻고 썰고 볶고 끓이고 완성하여 그릇에 담아내는하나하나의 과정과 '몰아'의 느낌,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아 속도를 내고 잠시 발을 멈춰 공기와 바람을 느낄 때 그때 음악이 함께 어우러질 때,누군가에서 선물할 꽃다발을 기다리며 꽃이 손질되고 새로운 옷에 덮이는 모습을 바라볼 때,길을 걷다 어디선가 우연히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올 때,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책을 헌 책방에서 발견했을 때,새 책 한아름 하고 무거워진 가방에 어깨가 아파도 그 느낌이 뿌듯할 때,공감가는 문장을 발견했을 때,부드러운 종이 위에 잘 써지는 펜으로 손글씨를 쓸 때,아무도 밟지 않은 눈 쌓인 길바닥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낼 때,그때 나는 뽀드득 소리,게을러 자주 거르는 일간지를 여유롭게 정독하여 뿌듯할 때,마음을 울리는 음악을 들었을 때의 황홀경,마음을 다해 편지를 쓰고 봉투를 접어 봉할 떄,일요일 오전 402번 버스를 타고 남산,시청,광화문을 지나 사간동 갤러리를 여유롭게 구경할 때,홀로 서서 그림을 마주하는 순간,퇴근할 때 아직 하늘에 붉은 노을이 남아있고 밝았던 낮의 흔적을 느낄 때,지금 귀에 울리는 모차크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이 일상의 감정과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심장을 건드려져 심장을 건드리는 이 느낌,지나간 것들에 대해 담담하게 미소지을 수 있을 때,매일밤 닮고 싶은 아나운서 이미선 아줌마와 중성적이지만 감성을 울리는 전기현 아저씨의 조곤조곤한 이야기를 들을 때,기본재료로만 만들어진 심플한 김밥을 먹을 때,막연하지만 언젠가 이루고싶은 꿈이 있음을 인지할 때,감정이 살아있음을 느낄때,어떠한 단어나 문장이 풍부하게 떠오를때,상대방과 공감하고 이해하고 웃을 수 있을때.

Tuesday, May 15, 2012

[Art talk] 서도호 전

                                      ‘서울집/ 서울집(Seoul Home/Seoul Home)’, 1457×717×391㎝


서도호의 집 시리즈.
천으로 만든 이유는 달팽이처럼 자기집을 옮겨다니려는 시도이며 투명한 천으로 만든건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기억을 시각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성북동,베를린,런던,뉴욕 집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디테일 하나하나 섬세하고 아름답다.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의미
낯익은 일상을 낯선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

오늘 이 전시를 보고 생각해본 두 가지다.

2012.4.29 서도호 개인전,리움

Thursday, May 10, 2012

[My thou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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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슬픔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겠지만
그 슬픔이 너무나 내게도 느껴지고 내 마음도 슬프다.



Tuesday, May 8, 2012

[My thou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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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부모자식 간의 진리가 있다면 내리사랑이 더 크다는게 아닐까. 매년 어버이날이 되서야 문득 자식으로서 내 모습을 돌아보는 자신이 부끄럽다. 아빠 엄마와 함께 하는 저녁,이 따뜻한 온기에 감사하며 부모님의 무조건적이고 한없는 사랑에 감사한다.또 다른 진리는 내가 부모가 되서야 비로소 어버이마음을 온전히 이해할거라는 것. 이젠 내가 부모님을 아이처럼 보살펴야 할 때가 온것같다. 헤세의 글귀가 떠오른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유일한 것은 바로 모정이라는. 부모와 같은 사랑.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그리고 모두 이와 같을 순 없겠지만,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궁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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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동과 동중정. 정과 동. 양립할 수 없어 보이지만 양립되었을 때 진정한 가치가 발현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