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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씨티투어버스를 타고 구경하던 중 친구가 말했다.
"윤지야,상실의 시대 읽었다고 했지? 거기 주인공이
책방여자애랑
옥상에서 얘기하면서 오이에 김 싸먹는 장면 기억 나?아,나 그거보면서 오이가
너무
먹고싶은거 있지?"
"응 이따 남포동가서 냉채족발 먹을 때 오이 나올거야.(썰렁한 대답)
근데 너 그 대사 기억 나?
남녀 주인공이 숲 속을 걷는장면에서 여주인공이
말하잖아.
'내가 여기 네 옆에 있었다는 걸 기억했음좋겠어.언제까지라도'라고."
"응 기억나"
그 때 버스가 바다 옆 언덕 위를 지나는데,경사진 언덕 옆 아파트
이름이
'노르웨이 숲'이었다.상실의 시대(원제:Norwegian wood)처럼.
그리고 버스가 자갈치시장에 당도할 쯔음,검색한 족발집 이야기가 있던
블로그 이름도 'Norwegian wood'.
What a coincidence! 우리는 이 우연 아닌 우연을 '엄청난 우연'이라고
과장하며 즐거워 했다.이번 부산여행의 이름을 '노르웨이 숲'이라 명명하기로 하며.
지금은 부산역.
비틀즈의 노르웨이 숲을 들으며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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