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3, 2013

[Art Talk] Finding Georgia O'keeffe

시카고에 오기 전 나는 조지아오키프의 그림을 보게 될 생각에 설레였다.
그녀가 수학한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에서 여러 그림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에.

Georgia O'keeffe(1887-1986)
미국의 여류화가 조지아 오키프는 자연, 특히 꽃을 소재로 많은 그림을 그렸다.
오키프의 꽃그림은 테이블 위  화병에 꽂혀있거나 들에 핀 꽃이 아니다.
꽃이라는 사물 그 자체를 섬세하게 클로즈업 한 모습이 화폭을 꽉 채운다.마치 꽃을 눈 앞에 가져다두고 싱싱한 잎의 선과 부드러운 질감을 직접 느끼는 것 같다.꽃을 멀리두고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내가 작은 난쟁이가 되어 꽃 안에 들어가 온몸으로 느끼는 것 같다.

사람들은 조지아오키프의 꽃 그림을 성적인 묘사라고도 한다.그런 추측적인 평론이나 어떤 의도를 제쳐두고,나는 일단 조지아오키프의 꽃 그림이 좋다.
미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아름다운 색채와 감각적인 선의 느낌.
그리고 결국 알게된 '작가의 의도'.

"사람들은 대부분 실제로 꽃을 보지 않는다.꽃은 너무 작고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꽃이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가 본 것을 그리겠다고.
나는 사람들이 놀라서 그것을 쳐다볼 시간을 갖도록 꽃을 아주 크게 그린다
.<조지아오키프>"

그녀는 그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사물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꽃을 그린게 아닐까.

                                            Red poppy,1927,Oil on Canvas               

한 눈에 반한 Red Poppy.양귀비.
'매혹적인,고혹적인' 이 두 형용사가 떠오른다.강렬한 붉은 잎 가운데 보이는 심연의 어두움이 유혹적이다.붙여진 이름때문일까,당 현종의 양귀비처럼 아름답지만 어쩐지 불안한 모습을 지울 수 없다.
한동안 회사 노트북 배경화면에 올려 놓았던 그림.회의 중 우연히 띄워진 이 그림을 본 한 상사의 말이 생각난다. '저 꽃 왠지 모르게 야하네...'

                                         White Camellia,1939,Oil on Canvas


그리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만나게 된 조지아 오키프의 그림들
                                Cows Skull with Calico roses,1931,Oil on canvas

                          Yellow Hickory leaves with Daisy,1928,Oil on canvas

                                    Red Hills with flowers,1937,Oil on canvas
                                      Sky above Clouds,1965,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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