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12, 2012

[My thou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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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이후부터 무언가를 꾸준히 공부한 적이 없었다.
6개월 간의 교리 수업과 필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학습의 뿌듯함을 느낀다.
살면서 배우고 공부할 것이 산더미만큼 아니 무한해서 좋다.
의미있는 배움으로 나를 채우다보면 언젠가는 조금이라도 그에 가까운 사람이 되겠지..
하는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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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결국 인내와 창조의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내할 것이 수없이 많다.삶이 어렵지 않다는 건 그만큼 하고싶은대로 말하고,표현하고
행동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그러나 대부분에게 삶은 결국 인내이다.
어른이 갈수록 참아야할 것은 너무 많아진다.(사실 어른은 그걸 다 참아내고 관망할 수 있는 예순은 되어야 된다고 한다.맞는말이네...)

그러나 창조라는 또 하나의 재미가 있다.
삶의 모습은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성격이 만들어낸다.우리는 그 모습을 창조할 수 있는
어찌보면 매우 창의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매우 길고도 한없는 인내를 요하는 흥미로운 작업.

결론.Life is good.(그럼에도 불구하고)



Thursday, November 15, 2012

[My story] Untitled


                 급격히 줄은 독서량에 반성하며
                 맘이 맞는 책 한권 깊게 정독하리라 마음먹는다.
 
                 동백꽃이 저렇게 이쁜 꽃이었구나.
                 이름은 참 고리타분하게 느껴졌는데..
 
                                    
                    이실직고하면 난 어제 아빠를 속상하시게 했다.
                    핸드폰 사진을 뒤젂거리다
                    어느날 아침 회사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았다.
                    동그란 용기에 넣을 수 있도록 동그란 모양으로 자른 수박
                    아침도 못먹고 출근하는 나를 위해 매일 이렇게
                    과일을 싸주시던 아빠.
                    저 위에 동백꽃보다 훨씬 이쁜 빨간 수박.

                    나는 나쁘다.눈물이 난다.미안한 마음을 이렇게 혼자
                    표현하고 있는 나는 바보다.

                                   

[My thoought] 여름의 꽃


살면서 보내온 서른 번의 여름.
지나간 그 여름들을 떠올려보면 여러 장면들이 스쳐지나간다.
파노라마처럼.

그 중 내 맘을 가장 아련하게 하는 것은 홀로 늦은 사춘기를 겪었던
(자아에 대한 고민의 시기=사춘기가 맞다면) 6년전 그 여름이다.
이촌역,mp3에 담긴 루시드폴,국립중앙박물관,소설책..

어른이 되고 난 후의 여름은 항상 그랬다.자아에 대한 열병.
찌는 듯한 더위와 함께여서 더 그랬을까.
조금 미화시켜 그 시절을 뜨거운 성숙의 시기라 생각하고 싶다.
찜기에 들어가 맛있게 변신한 감자알맹이처럼.

올해 여름을 회상하다보니 6월의 어느 날이 생각난다.
빨간 수첩을 찾는다. 그 날의 기록을 발견했다.

그 날은 여느 때와 같은 평범한 여름날이었지만 개인적으론
찬란한 여름날이었다.

 <여름의 꽃>

하루종일 시멘트 건물 안에 앉아있노라면 바깥의무더운 여름공기가
살갑게 느껴진다.이른 퇴근 후 걸어가는 장충단 길에 내리쬐는 햇빛이
뜨겁지만 반갑다.이렇게 자연의 광을 쬐지 않으면 언젠가 생기를 잃어
버릴 것만 같다.


장충단 길을 따라 언덕 길을 올라갔다 내려가니 오래된 장충체육관과
저멀리 호텔이 보이는 사거리에 이른다.
뒤로는 오래된 빵집 태극당이 버젓이 서있다.오랜 세월을 자랑스럽게 뽐내듯.


장충단 공원에는 아기자기한 풀과 꽃이 있는 아담한 정원과 물이 있다.
운동길에 나선 도시인들이 보인다.후덥지근한 날씨에도 서루 부둥켜 앉고
있는 어린 연인이 눈에 띈다.그들은 마치 남매처럼 닮아있다.
정류장에 이르니 관광객이 잔뜩 실은 무거운 몸을 이끄는 남산투어버스가
다가온다.
버스에 올라탄다.


차창 안으로 찬란한 여름 빛이 쏟아진다. 마치 신이 내리는 축복처럼.
양 옆에 나무가 우거진 남산길을 올라가는데 마치 빛의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이다.이  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은 참 운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산타워 근처에 버스가 서고 나는 관광객처럼 그들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 걸어간다. 그들은 꼭대기에 올라가려한다.
그래 난 남산을 걸어내려가보자.소월길을 걸어보자.

아직 해가 지지 않은 남산엔 사람이 많지 않다.드문드문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일 뿐.

나무냄새가 난다. 아니 나무 향기.이 향기는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들다.
시원하면서도 자연의 광활한 느낌.
나무가 뿜어내는 향기는 물리적이기보단 정신적이다.
나무라는 존재에 대한 깊이와 우러러봄 든든함과 신뢰.


나무 가지들 사이로 멀리 보이는 붉은 태양이 강렬하다.
두 눈을 압도하는 뜨거운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한 층 높은 하늘에는
투명에 가까운 흰색의 초승달이 자그맣게 떠 있다.마치 태양이 지는 순간
더 높은 하늘에 오를 준비라도 하듯이,다소곳하게.

귀에 울리는 루시드폴의 여름의 꽃.
여름이 꽃을 피고 난 마치 그 위에 앉은 나비가 된 기분이다.
여름에 꾸는 호접몽이다.








Monday, November 12, 2012

[Art talk] 'The visitor'



오랜만에 만난 좋은 영화 <The Visitor>
언니와 함께.


20년 째 매일 똑같은 강의,똑같은 하루를 사는 월터 베일 교수는
뉴욕에서 만난 불법체류자 타렉 커플을 만나 젬베를 두드리게 되고
클래식만 듣던 월터의 외롭고 단조로운 삶에 활기가 찾아온다.





월터가 말한다.
"그런 척 했어요.바쁜 척,일하는 척,책을 쓰는 척 한거죠.
 아무것도 하는게 없어요"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Sunday, September 2, 2012

[Art talk] Julian Opie




                   비디오 감상 중인 보라돌이
                  비지니스 우먼 다운 표정이네요.

                
                  주말출근으로 인해 오전에 짬을 내어 가진
                  일요전시 타임 with 보라돌이

                  예술의 상업활동에 긍정적이라는 쥴리안오피
                  아저씨의 인물그림은 단순하지만 그 특징이
                  하나하나 잘 나타나있다.

                  흥국이빌딩 앞 해머맨 아저씨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망치를 두들기고
                  나는 여전히 광화문을 사랑한다.

Tuesday, August 28, 2012

[My Thought]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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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what you read.
You're what you write.
You're what you act.

완성은 세번째에서.

[Art talk] 비오는 토요일 아침

Felix Gonzalez-Torres
Double

  Placebo 
 거투르트 스타인과 그녀의 여인이 함께 잠든 무덤



연인들은 꿈꾼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시간을 살고,슬픔과 기쁨을 공유하고,
그 사람과 하나가 되기를,그러나 서글프게도 똑같이 가는듯 보이던
두 개의 시곗바늘은 어느 순간 어긋나기 시작한다.

<Perfect Lovers> 1991


비오는 토요일 아침 시청 앞
This is what we call 'Happiness'

Sunday, August 12, 2012

[My thought] 감성은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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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은 나의 힘


솔직히 말하건대,나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많은 부분을 감성에 의지하며 살아왔다.감성이 자연스럽게 내 안에서 나오고 그걸 더 만들어내고 나를 맡겨왔다(.자연과 음악과 글이 촉매제가 되었다.)
그러나 이성적이어야 한다는 약간의 압박감은 어떤 상황이나 판단의 지점에서 상당한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다.특히 이성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회에서 나는 완전히 착륙하지 못한 새처럼 붕 뜬 느낌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점점 이성을 적용해야 할때와 감성을 적용해야할 때 혹은 그 둘을 조화시켜야 하는 때를  깨달아가는 것 같다.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다행히도.

변함없는 사실은 나는 여전히 감성을 많이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요즘 느낀 것 하나,감성은 내 생활의 원동력이라는 것.
감성은 삶을 감탄하게 만들며 고되고 힘든 장면마저도 미화시켜 결국에는 하루하루를 아름답게 만든다.감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킨다면 오히려 이성을 능가하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나는 강렬하게 믿는다.

그래서 나는 감성은 나의 힘.이라고 당당하게 외친다.

찌는 더위를 식혀주는 장대비 소리와 함께 드뷔시의 달빛은
일요일밤 감성의 프레임을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