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15, 2011

sleepness in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의 잠못 이루는 밤의 단상

집 앞 가게에서 싸게 산 와인을 홀짝마시는데 재미가 들렸나보다.
그다지 세련되지 못한 내 입맛에는 사실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이 잘 맞는다.
평소엔 보지 않는 개그콘서트를 찾아보며 깔깔 웃어댄다.
얼굴이 붓도록 잠을 자고..

어떤 글귀가 생각난다.
The pursuit of happiness is the sourse of all happiness.

Monday, September 5, 2011

맨드라미

회사 지하 꽃가게에서 맨드라미를 볼 때마다 너무 이쁘다했는데
어느날 지선이가 나를 끌고가며 꽃을 사주고싶다고 한다.
붉은 맨드라미 한다발, 고운 지선이의 마음이 내 방과도 잘 어울린다. :)

sky

오늘의 하늘은 참 가을다웠다.파란바탕과 하얀구름의 적절한 조화,
세상의 맑음은 모두 끌어안은 듯한 여유.
저 아래 세상엔 여전히 복잡함과 어려움이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는.

엘이이아줌마의 블로그

오래전 이민을 떠나 미국에 살고있는 엄마 친구의 블로그에 갔다.
내가 엘에이 명희아줌마라 부르던.
초등학교 때인가 처음 미국 엘에이에 놀러갔을때 아줌마와 가족을 처음 만났다
열두살 내 기억에 새겨진 아줌마의 모습은 꽃이었다.캘리포니아의 햇살을 담은
원색의 밝은 꽃.물질적으로 그리 풍부하진 않았던 이민생활과 암투병을 했던 남편
그리고 약간의 장애를(이런 표현을 용서해주세요)가진 쌍둥이아들..
그치만 씩씩했던 두 딸도 있었고 집마당에 선인장이며 갖가지 식물과 꽃들을 키우며
그야말로 작은행복을 누리며 밝게 사는 아줌마였다.그리고 문학소녀였다.
세월이 지나고 아줌마의 소식을 가끔 들었으며 당신의 딸이(초등학교 때 만났던
커트머리에 동양적인 외모가매력적이었던 나에게는 매우 컸던 언니)또 두 딸을
낳았으며 이년전이었던가 한국에 왔을때 잠시 보기도 했다.
그리고 엄마를 통해 알게 된 아줌마의 블로그.
문학소녀처럼 꾸준히 글을 쓰고 정답게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먼 이국 캘리포니아의 햇살과 여유와 나무와 꽃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었다.
나는 한동안 그 블로그를  잊고 있었다가 오늘 퇴근길 지하철에서 생각나 들어왔다.
오늘,어제,일년전...글을 거슬러 올라가 일년전 여름.그 때 그 글엔 엄마의이야기가 있었다.
멀리있는 친구에게 모진말을 했다는 아줌마의 미안함과 그리움.아들을 보러 샌프란에 온 그 친구를샌프란의 어느 꽃길에서 재회하며 자신이 친구에게 모진 말을 했음에 대한 진정어린 미안함과 자신이 이 친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았다는 그 글을 보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고맙기도 하고 친구에 대한 그 마음이 부럽기도 하고
딸로서 엄마에게 잘하지도 못하면서 그 친구만큼 엄마를 아껴줬을까 하는 생각과
나의 얕고 얕음에 대한 부끄러움..
최근 내 마음 속에서 힘들게 자리 잡았던 어느부분이 나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Sunday, August 28, 2011

무제

유난히 잠에 많은 시간을 쏟은 주말을 지낸 후 월요일을 앞둔 일요일 밤.
잠이 쉽사리 들지 않는다.직장인이 겪는 월요일의 공포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다음날 놀려오는 피로도,사실 대수롭지 않다.어차피 아침이 오면 낮도 오고
저녁도 오고 또 그렇게 시간은 흘러갈테니 말이다.
바깥공기에선 가을냄새가 나고 하늘속에도 가을이 보인다.청명한 새 계절이 반갑기도
하지만 요즘은 어째 어린시절의 향수와 유수같은 세월에 대한 푸근히면서도 시린 감정이 든다.
사실 적절한 단어를 찾는게 어렵다.
오늘도 그랬다.쉬다가 문득 어렸을때 엄마가 사준 카라멜 껍데기를 버리지 않고
주머니에 잘 보관해두었던 기억이 났다.엄마가 사준 카라멜이라 그 카라멜껍질을 쉽게
밖에서 버릴수 없었다.그래서 엄마가 빨래를 할때 내 호주머니에선 자주색 새콤달콤 껍데기가
뭉치로 나오곤 했다.우습게 표현된 소중한 것에 대한 애착이랄까.
꿈을 향해 먼 길을 떠나는 지인의 연락을 오랜만에 받고 매우 더웠던 어느 여름 방황했던 타인의
청춘이 떠오르며 세월의 흐름에 웃음을 짓는다.그러고보니 그 시절 나는 생전 처음 사춘기를
겪으며 내 자신과 세상에 홀로 반항하고 있었다.딱 그 나이에 어울리는 조금은 유치해보이는
방식으로.전혜린과 김영하를 즐겨 읽던 그 여름.

소리없는 열병을 앓은 것같은 이십대의 마지막 여름을 보내고 갈색느낌나는 새 계절을 맞이하려
한다.가을에 잘 익은 과일처럼 성숙하고 내 안의 모순들은 낙엽 떨어지듯이 흘려보내고
더 나은 인격을 다지고 싶다.가을과 그 뒤에 따라오는 겨울에 대한 예의이자 다짐이다.

Sunday, August 21, 2011

Dear my son & daughter.

I just want to tell you that the happinese is the state of your mind.
now I think I'm the happiest person in this world. It doesn't mean that
all situations and conditions are perfect.The point is that I do try to
feel happy at every single moments and I thank to God that I still live
like this.I'm so proud of myself that I already know the answer of life.

I've been wondered if i could be a good mother.
Today I decided to live more truly to be the Hero for my kids.

Love,yoonji

Sunday, July 17, 2011

무제

살아있는 장미와 가짜 장미를 유리병안에 놓고 구별하는 방법은
꽃에 상처가 있는지 보는 것이라고 한다.
살면서 누구나있기 마련인 상처를 대하는 낙관적인 방법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알수없는 스물아홉의 해를 보내고 있다.
나는 모든것을 너무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아야할 필요가 있다.
장미의 가시와 상처와 고독이 행복을 돋보이게 할수도 있음을.

Saturday, July 2, 2011

어느 늦은 비내리는 밤

창밖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오늘하루 나를 감싸았던 끈적임을 씻겨주는 듯하다.
시원하다.오늘하루도 이렇게 흘러간다.삶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것이 변했지만 또 그대로이기도 하다.갖가지 모습과 느낌과 감정들을 담고 언제나 그랬듯이 흘러가는 하루들.
어두운 방안에 귀에 흘러들려오는 유희열의 연주곡이 유난히 마음을 울린다.
이럴때 음악은 삶을 미화하는 멋진 작용을 한다.음악의 힘이란..
얼굴이 유난히 매력적인 젊은 프랑스여작가의 소설은 명랑함과 낭만의 기분을
선사해주는데..아,이순간 나는 작게 외쳐본다.
이런게 행복이 아니면 뭐가 행복이겠소.

6일전 기록했던 메모가 생각난다.
오늘 아침 조금도 움직일 수 있는 틈도 없이 꽉찬 지하철안,숨이 막힌다.
그러나 그 안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했다.
평소 자주 듣지 않는 매우 정적인 클래식 연주곡을 그 순간 듣는 거다.
브람스가 울려퍼지고 잠시나마 사강이 떠오르고 해저의 조개가 생각난다.
그 순간 숨막히는 북적임과 평화로운 고요의 상극적인 면이
묘한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고요한 밤 내 귀로 음악이 울려퍼지는 순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