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19, 2012

[My thought] 최인호작가를 생각하며

"우리들이 이 순간 행복하게 웃고 있는 것은 이 세상 어딘가에서 까닭없이 울고 있는 사람의 눈물 때문입니다.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 어딘가에서 울부짖고 있는 사람과 주리고 목마른 사람과 아픈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를 걱정하고 내일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주님께서 우리를 벼랑 끝으로 부르시는 것은 우리가 날개를 가진 거룩한 천사임을 깨닫게 하시려는 겁니다."

-암 투병 중인 소설가 최인호씨가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울주보에 연재하고 있는 글 中

몇년 째 암투병중인 최인호씨는 여전히 소설을 쓰고 있다.그래서일까,
최근 그의 소설에서 느낀 삶에 대한 강학 애착.

두려움의 순간에 오히려 자신을 성찰하고 다른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것이야 말로 삶에 대한 진정한 긍정인 것 같다.쾌차하시길...

선물

기린이 가끔 내게 주는 선물을 받을 때마다
'진짜 선물이란 이런 거야'라는 생각을 한다.
하와이에서 돌아온 그녀는 몇년 전 그녀가 직접 그린 심플한 초록색 유화
(그 위엔 내가 좋아하는 셰익스피어의 문장이 쓰여져있다)에 이어 두번째 감동을 선사했다.

하와이의 고서점에서 발견한 로스코 화보집.
아마 60년대 뉴욕모마에서 발간되었을 이 책 뒤에는 호놀룰루 아트 아카데미에서 여러사람에게 대여했던 흔적이 남아있다.1966년도라니!

친구가 좋아하는 화가를 생각해내고 투박한 중고서점에서 그 책을 뒤지고 찾아낸 그 마음과 과정이 고맙고 감동적이다.

나를 아는 값진 선물.








[Art talk] I'm jealous of her,Gertrude Stein.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미술품수집가였던 거투르드 스타인

그녀가 부러운 건 첫째,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 둘째,그림을 수집하였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당대 유명한 마티스,피카소와 같은 화가들,앙드레지드나 허밍웨이같은 작가들과 교류하였다는 사실.파리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서 문학과 예술에 대해 논하는 충만한 삶을 살았다는 것.

2011년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화장실 벽에서 발견한 저 전시를 가봤어야했다.

그녀의 인상깊었던 문장.

'예술가의 할 일은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존재의 공허함에 대한 해독제를 찾는 것이다.'
'The artist's job is not to succumb to despair,but to find an antitode to the emptiness of existence'

Wednesday, June 13, 2012

[Art talk] Rothko Chapel

휴스턴 성당에 있는 로스코 예배당

오로지 검정으로만 그러나 다른느낌의 검정으로 표현한
마크 로스코의 Untitled.
나도 이 곳에 앉으면 그 그림과 분위기에 압도되어
눈물을 흘리게 될까.

꼭 가보고 싶다.


    http://www.rothkochapel.org/

Tuesday, June 12, 2012

[Art talk] 나무가 말하였네

나무가 말하였네

                                   강은교

 나의 이 껍질은 빗방울이 앉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햇빛이 찾아오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구름이 눕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눈 먼 안개의 휘젖는 팔에 어쩌다 닿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당신이 기대게 하기 위해서
 당신 옆 잎새의 푸른 허리를 위해서.

Saturday, June 9, 2012

[My Story] Dream List


2007년에 쓴 Dream List를 발견하다.

1.스페인에서 6개월이상 살기 스페인어 배우면서    
2.터키 역사 제대로 알고 여행하기                              
3.책3000권 이상 모으기                                                 
4.책갈피,엽서,테디베어 콜렉션                                    
5.테디베어 북카페                                                         
6.자손들에게 물려줄 자전 수필 쓰기                         
7.요리사 자격증                                                             
8.푸드스타일리스트 공부                                             
9.영어로 된 간편한 한국요리책                                  
10.마케팅orPR 석사                                                
11.모교 강의
12.브랜드 전문가
13.예술 경영
14.철인3종경기 도전
15.국제마라톤대회
16.테니스
17.자전거로 전국 일주
18.가족,친구 등 내가 좋아하는 사람 다 불러서 파티하기
19.각 역할에 맞는 멘토 찾기
20.누군가의 멘토가 되기

꿈 이라고 표현하기엔 매우 구체적인 일들이다.
쭉 읽어보니,난 아무래도 목표보다는 과정지향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게 꿈 혹은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답은 '조화로운 삶'일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가정,자아,일 세가지의 조화와 균형인데,
이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임을 알고있다.

'조화와 균형'이 바로 내 행복한 삶의 조건이자 화두이다.
그에 따르는 수가지의 상황과 선택,구체적인 나열들.

5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적어내려봐야겠다.


Saturday, June 2, 2012

[Art talk] About Joseph

"joseph안에 또 새로운 Big "Joseph"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감미롭고 깊이있는 소리를 낼 수 있다니 놀라워요. 특히나 일상적인 말투나 소리와 대비되어 더 감동적이네요. 클래식이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가치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영원을 연주하는 모습이 부럽네요." 어느 바리톤의 곡을 감상한 후 그녀가 말했다. <클래식초짜의 음악여행> 1p.에서 발췌

Friday, June 1, 2012

[My Story] I miss you,Busan






                                       

                                         인간을 한없이 작게 만드는 드넓은 바다가 있어 좋다.
                                         속세의 만사 별거아님을 느끼게 하는 바다가 있어 좋다.
                                         왜 한번도 부산에 와보지 않았을까.

                                         낙지볶음이 먹고싶어요.

[My thought] 다섯시반(사실은 여섯시반)

인간의 본연적인 고독이라고 표현해야할까.
새벽 여섯시반에 내가 느끼는 것.
내게 아무 문제도,걱정도 없는 상태일지라도 새벽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그 느낌이 있다.
단지 회사에 가고싶지 않은건지,처리하지 않은 일이 생각나서인지,아님 무언가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해야하는(사실 하지도 않지만)사회생활이 갑자기 두려워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마치 갓 세상에 눈을 뜬 병아리와 같다.직 바깥공기가 두렵고 엄마품에 의지하고픈.
잠에서 깨어나 감은 눈으로 샤워를 하면서 느끼는 그 느낌.

그걸 나는 그냥 심플하게 "인간의 본연적인 고독" 이라고 고상하게 표현하기로 했다.

브로콜리너마저 의 '다섯시반'이 잘 표현해주었다.
누구나 종종 느낄거라고 생각한다.
새벽의 외로움.

다섯시반

                                           브로콜리너마저

울지말고 잠이들면 아침해가 날아들거야
알잖아

모두가 잠든 밤에도 이렇게
뭐 그다지 우울한 기분도 아닌데도

잠들지 못하는 건 참 이상해
뭐 별다른 생각도 나지도 않는데도

괜찮아 눈을 감아
우연히 너를 다녀가는 시간을 멈추고 노래 하자

울지말고 잠이들면 아침 해가 날아들거야
울지말고 잠이들면 아침 해가 날아들거야
알잖아





[My hought] 일

예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에서 한 주인공은 자신을 '눈 치우는 사람'이라고 비유했다.그 사람의 직업은 어느 잡지의 작은 칼럼 란에 맛집,가게 정보 따위 등을 쓰는 것이었는데 큰 비중이나 중요성을 차지하진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일하면서 가끔,사실은 자주 그런 느낌을 받곤 하는데(동기와 나는 우리는 마케팅 눈치우는 사람 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 때는 나의 긍정적인 마인드에 의문을 품어야할지,마인드를 고쳐야하는 건지 의문이 든다.
아니면 무언가 담대한 꿈을 위해 길을 틀어야하는건 아닌지..

사실 일이란, 무슨 일이든 의미가 없을 순 없다.물론 그 의미의 정도는 부여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그러나 나는 그냥 모두가 잠든 새벽,그저 눈을 치우다 조용히 사라지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면 조금은 진이 빠진다.

그러다가도 나는 지금 어떤 방법으로든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는 위안을 삼으며
쓱싹쓱싹 눈을 치운다.

Motivation과 사명감
'회사원'이라는 다람쥐 쳇바퀴에 들어오는 순간 꼭 생각해볼 문제이다.

[My thought] 봄에는 겨울을 그리워하고 여름에는 봄을 그리워하고



                                            지난 봄에는 지난 겨울을 그리워 했듯이
                                            지금 이 초여름엔 지난 봄을 그리워 합니다.

                                            하얀 햇살 아래.파란 달빛 아래 빛나던 그 눈꽃들을!
                                    
                                            많지 않은 나이를 먹으면서 한가지 잘하는 건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충분히 느끼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것,약간의 삶의 지혜를 아는 것.
                                            눈 앞에,머리 위에 수놓아진 눈꽃을 기억하는 것.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될 거라는 걸 아는 것.
                                           
                                            참조출연: 봄날 양재천의 벚꽃과 목련,남산의 벚꽃


[My Story] 5월,강릉의 봄


                                              한달도 채 되지 않은 그때 그 5월의 강릉
시간이란 이렇게 무던히도 잘 흘러간다.

결국 우리의 삶에 가장 오래토록 남는건
매순간 마음 속에 각인된 따뜻한 추억이 아닐까.

그 때 모래사장 위를 뛰놀던 자매들의 목소리
열심히 모래성을 쌓던 백인,파도소리,나풀거리던 미역줄기,파도소리...
이런 것들을 언제까지나 기억할 수 있는 기억력을 가진다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