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28, 2011

[yoonji's kitchen] 할라피뇨 쏙쏙 튜나 샌드위치


우리에게 친숙한 참치에 매콤상콤한 할라피뇨가 쏙쏙 들어간 샌드위치입니다.

* 재료

빵:치아바타
속:참치한통,할라피뇨(유리병에 담아 파는 절임 할라피뇨),디종 머스타드,계란
    루꼴라,후추,올리브오일

*만들기

1.루꼴라는 물기를 없앤 후 올리브 오일에 살짝 버무려주세요.후추도 약간 뿌려주세요.

2.참치캔을 열어 숟가락으로 눌러 기름기를 쫙 빼고 할라피뇨는 잘게 썰어 보울에 담지요.
   머스타드와 마요네즈 약간 넣어 잘 버무려주세요.후추도 솔솔 뿌려주세요.
   계란은 끓는 물에 10분이상 완숙으로 삶아주세요.(식힐때 계란을 살살 굴려주면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슬라이스 해주세요.

3.치아바타 빵을 프라이팬에 살짝 굽고 반을 갈라주세요.

4.빵 안에 루꼴라를 깔고 참치를 듬뿍 올려주세요.맨 위에는 이쁜 노른자가 보이는
   삶은 달걀 슬라이스를 두개 올려주세요.

  짠~간단하죠?

Friday, June 24, 2011

아이폰이 주는 즐거움 1

아이폰으로 듣는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 빠져있다.
김영하,하면 '오빠가 돌아왔다' 엘레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를 한창 읽으며
끽끽 거렸던 그 여름이 생각난다.(동시에 끈적끈적한 날씨와 노을지는  박물관 그리고 이촌역이 생각난다.)

그때 읽었던 책들은 어딘지 통속적이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한국영화의 느낌이었다.
그래서 김영하라는 사람을 상상해보면 담배냄새에 쩔어 당구에 빠져있는 한량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우연히 듣게된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을 들으면서 막연히 상상했던 작가의 이미지가
180도 바뀌었다.낮은 톤의 젠틀한 목소리,작가니까 당연하겠지만 문학에 대한 식견
이어폰을 꽂고 가만히 듣고있자면 마치 tv가 없던 시절 라디오를 붙들며 낄낄거리는 느낌이다. 특히 김영하가 들려주는 책이야기가 내가 읽었던 책이며 같은 문장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걸 알았을때 받는 공감의 희열 !
특히 장 그르니에의 '섬'의 본문보다 뛰어난 카뮈의 서문을 들려줄때 김영하가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

요즘 발견한 아이폰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
목소리만 들으니 지하철에서 동영상보며 혼자웃는 우스운 꼴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Friday, June 17, 2011

정리

흩어져 있는 기록을 추려모으다.

2년 전,3년전..지난날의 기록을 돌아보니 나는 항상 고민하고 작게 방황하며
한편으론 감사하고 행복이 무엇인지 알며 살았던 것 같다.
주요 키워드는 항상 '지금 이 순간'이었던 걸 보니.
(사실 난 어느영화로 유명해진 카르페디엠이란 단어가 진부하게 느껴지지만
 현재를 사는것은 명백한 진리라고 생각한다.)

기록이란 연필이나 펜으로 줄이 삐뚤어지지 않도록 애쓰며 종이 위에 쓰는거라 생각했는데
어느새 키보드를 감칠맛나게 두들기는 이 행위가 당연하게 기록으로 받아들여졌다.
언젠가 나의 아들딸이나 손주손녀에겐 손때묻은 종이일기장을 물려주리라는 바램은
꽤 많은 끈기를 요구하는 작업인 것이다.
그래도 나는 항상 그 가죽일기장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위안한다.

시간이 흐르며 점차 기록의 회수가 줄어드는 걸 보니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보다.
생각도 글도 짧아진 느낌이다.세월이 흘러도 똑같은 양과 질의 감성을 유지하고 싶었는데..

아,오늘밤은 참 좋다.
타닥타닥 쾌감을 주는 키보드로 지난 순간들을 떠올리며 정리하는 느낌.
마치 작가가 된 기분이다.

밤하늘에 달이 보였으면 더 완벽했을텐데.

어느늦은밤(2010.6.29)



<Christo and Jean Claude>
#
대지예술가라는 크리스토와 쟌 클로드 부부는 매우 닮아있다.
저 유쾌한 머리색과 순수한 웃음을 봐
어제부터 계속 그들이 센트럴파크에 세웠다는 저 펄럭이는 오렌지색이 머리속에 아른아른거렸다.딱 내가 좋아하는 오렌지색이다.
이 부부예술가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아,겨우 기억난 단어'크리스토'..검색해보니 베니건스의 몬테크리스토만 잔뜩 나온다.
결국 찾아낸 이 부부,보면 그냥 기분이 좋다.
광활한 대지에 펼쳐지는 장대한 스케일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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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깼다.다시 잠을 청하려니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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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나를 한없이 밝게만드고 달은 나를 한없이 차분하게 만든다.해와 달은 나에게 음양의 조화를 선사한다.달빛아래 차분한 이 밤,그리운 옛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싶은 그런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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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에 잠길때면 나는 언제나 혼자걸었던 어느 순간의 공기 한줌을 마신다.걷기도했고 뛰고있기도 했던 음악과 함께 혼자였던 그 순간,삶에 대한 외로움과 고마움을 내뱉었던 한숨과 선선한 공기,뭐라 표현할 수 없는 그 순간이 있다.내 마음의 양분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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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직도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할수없는 그 장면이 떠오른다.
안개에 잠긴 새벽,바다보다 더 드넓은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그 항구.펠리칸보다 더 클것같은 오리새인가? 이 또한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는 새가 걸어다니는 갈대숲을 지났다.음악소리가 들린다.누군가 모래위에 앉아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새벽이라그런지 나는 아직 잠에서 덜 깼는지 꿈을 꾸는 듯하다.철썩거리는 파도소리와 바이올린,연주자의 뒷모습.나는 박수라도 쳐야할걸 그랬다.

어느순간_3호선에서(2010.6.23)

지금 지하철 3호선에 앉아 한강을 건너는 이 순간은 일년 전 5월의 어느 하루를 닮아있다.그날은 스승의 날이었던 것 같다.겉돌지 않는 담백한 대화를 나누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내 귀엔 팻 매스니의 한 곡이 울려퍼지고 있었다.담백한 만남의 여운을 음미하여 음악에 취해있었다.그날 일기장에는 훗날 나의 독자에게 그 음악을 꼭 들어볼 것을 권유하는 문장이 쓰여졌다.
순간의 기억은 이렇게 마음에 울려퍼졌던 음악과 함께 기억된다.청명한 밤하늘과 물위에서 반짝이던 빛때문이었을까,그밤이 유난히 떠오른다.오늘 이 순간을 종이 위에 풀어놓고 언젠가 이 하루를 또다시 떠오르겠지.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억의 퍼레이드! 기억나지 않는다면 아마 지금 들리는 또 다른 이 음악 그 소년의 마들렌같은 기억의 매개체가 되어주겠지.
                                                        

무제,반성(2010.5.6)

많이 읽고,사색하고,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읽고 사색하고 쓴 것을 삶에 구체적인 생활에 녹여내는 일이다.
읽고 사색하고 쓰는 일은 개개인의 이상적인 인간상에 가까워지는
노력의 과정일뿐 삶을 통해 실현함으로써 참된 완성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작가여도 그를 미화시킬 수 없는 이유이다.또한 다독과 인격을 동일시 할 수 없는 이유이다.생각과 글과 행동의 괴리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건 글을 통해 나타난 미화된 글쓴이가 아닌 글을 통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알려하는,이루고자하는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이다.
나 또한 내가 끄적거린 문장들을 통해 본 '내가 바라는 나'와 '현실속에서 행동하는 나'의 심한 괴리를 느낄때 약간의 자괴감에 빠진다.거기다 난 아직 읽은 것도 생각한것도 쓴것도 부족하다

작지만 확고한 행복(2010.5.6)

하루키는 그의 단편집의 한 에세이에서 '작지만 확고한 행복'에 대해 말한다.하루키의 '작지만 확고한 행복'은 장롱 속에 잘 접어둔 팬츠(?)였다.
그 '작지만 확고한 행복'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야말로 고된 하루에 맞선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작지만 확고한 행복은 무엇일까?영화 아멜리에의 앞부분에 나온 아멜리에의 아빠,엄마에 대한 묘사가 생각난다.그녀는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한다 등등을 재밌게 나열한..아멜리에의 엄마는 목욕할때 손발가락이 쭈글쭈글해지는 걸 싫어했다.

기운이 충만한 달을 올려다보는 것(반짝반짝 별도 좋고)

가슴을 울리는 음악을 귀에 꽂고 동호대교를 건너는 지하철 안
(거기에 반짝이는 강 표면이 있다면 금상첨화)

운동화를 신고 땅 위에 붙어 어디든 달려갈 수 있을것같은 느낌
(구두에서 해방된 그 느낌이란!)

오늘은 이 세가지만

일의 기쁨과 슬픔(2009.9.19)

한동안 뜸했던 알랭드보통이 새 책을 들고 찾아왔다.
제목 또한 마치 내 마음을 읽은 듯,
"일의 기쁨과 슬픔"(The pleasures and sorrows of work)

만약 일을 하기 전이었다면,
일은 철저히 이성적인 영역이라 생각하여 기쁨,슬픔이라는 감정의 상태로 표현하는게 어색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기쁨과 슬픔이라는 표현은 내게 무척 와닿는다.
일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는 우리는 일에 어떠한 감정이입을 하지 않고 버텨내긴 힘들다

어쨋든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파헤쳐보고 싶었다는,일이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줄 수 있다는 주장에는 공감한다.
(일이,직업이,직장이 곧 한 사람의 인격이자 정체성이 되는 것에는
동조하고 싶지 않지만-직업이 한 인간의 정체성이 되기에는 인간의 정체성을 이루는 요소들이 다양하다.)

알랭드보통은 비스켓공장,부두,직업상담소,화가,회계사 등 다양한 직업의 현장에서 글을 썼다.객관적이면서 동시에 감성적인 관찰자로서 일의 다양한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나는 왜 일을 하는가,일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가,
내가 하고싶은 일은 무엇이며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나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보게 되었다.

질문에 대한 답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한 심리학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그것은 보기 드물고 얻기 힘든 심리학적 성과다"

우선은 목적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인내와 배움의 과정
그리고 힘들지만 없어선 안되는 것-어떤 친구의 표현을 빌려 필요악.

행복의 조건(2009.5.5)

애드가 앨런 포와 행복의 네가지 조건

1)야외의 생활
2)한 존재의 사랑
3)일체의 야망을 멀리하기
4)창조

<작가수첩1>,알베르카뮈 中

홍윤지와 행복의 네가지 조건

1)햇빛,바다,나무..자연이 있는 생활
2)한 존재의 사랑,나만의 Soulmate
3)최소한의 문화적욕구는 충족할 수 있는 욕심없는 삶
4)글쓰기,요리,공예 등을 통한 창의적인

김점선(2009.3.28)

작년 언젠가 광화문에서 김전선씨인 줄 알고 쫒아간 적이 있었다.
유쾌한 괴짜화가이자 작가 김전선씨.
언젠가 한번쯤 보고 싶었던 분이었는데..얼마전 세상을 떠나셨다.

그분의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그림과 유쾌하고 낙관적인 글을
보며 존경해왔는데..

마지막 자서전을 보니 그녀는 죽음 앞에서도 낙천적이었다.

“암은 병균이 감염된 게 아니다. 내 몸속에서 스스로 돋아난 종유석이다. 그래서 나는 내 암조차도 사랑한다. 내 삶의 궤적인 것이다. 피곤할 때 풀지 않은 피로가 쌓인 석회석이고, 굶고 또 굶으면서 손상된 내 내장 속에 천천히 새겨진 암벽화다.”

“살 때도 매일 같이 수양하면서 담백하게 살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죽음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 죽음도 삶의 마지막 부분일 뿐 삶과 동떨어진 괴물이 아니다. 그저 초지일관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