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7, 2011

하루가 끝날 무렵, 매일 달 보기를 잊지 않는 이유는
달이 지닌 한결같음과 적당한 변화때문이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달은 언제나 그곳에 있다.
빛의 속도로 변해가는 세상 위에 한결같음을 머금고
달은 그렇게 있다.

그러나 달은 안일함을 거부하고 조금씩 모습을 달리한다.
눈썹같은 초승달이 반달이 되고 거기에 살이 보태져
반원과 원 사이의 과도기를 거쳐 보름달이 된다.
그리고 그 충만함을 한껏 내뿜는다.

밤하늘의 외로운 섬,달.
해와는 다른 어둠과 신비로움을 담은 달.

누군가 말했듯이 달은 우리에게 영원히 미지의 영역이였으면.

달 바라보는 건 내 하루의 작지만 꽉 찬 충만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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