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12, 2012

[My thought] ##


#
대학교 이후부터 무언가를 꾸준히 공부한 적이 없었다.
6개월 간의 교리 수업과 필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학습의 뿌듯함을 느낀다.
살면서 배우고 공부할 것이 산더미만큼 아니 무한해서 좋다.
의미있는 배움으로 나를 채우다보면 언젠가는 조금이라도 그에 가까운 사람이 되겠지..
하는 희망으로.

#
삶은 결국 인내와 창조의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내할 것이 수없이 많다.삶이 어렵지 않다는 건 그만큼 하고싶은대로 말하고,표현하고
행동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그러나 대부분에게 삶은 결국 인내이다.
어른이 갈수록 참아야할 것은 너무 많아진다.(사실 어른은 그걸 다 참아내고 관망할 수 있는 예순은 되어야 된다고 한다.맞는말이네...)

그러나 창조라는 또 하나의 재미가 있다.
삶의 모습은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성격이 만들어낸다.우리는 그 모습을 창조할 수 있는
어찌보면 매우 창의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매우 길고도 한없는 인내를 요하는 흥미로운 작업.

결론.Life is good.(그럼에도 불구하고)



Thursday, November 15, 2012

[My story] Untitled


                 급격히 줄은 독서량에 반성하며
                 맘이 맞는 책 한권 깊게 정독하리라 마음먹는다.
 
                 동백꽃이 저렇게 이쁜 꽃이었구나.
                 이름은 참 고리타분하게 느껴졌는데..
 
                                    
                    이실직고하면 난 어제 아빠를 속상하시게 했다.
                    핸드폰 사진을 뒤젂거리다
                    어느날 아침 회사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았다.
                    동그란 용기에 넣을 수 있도록 동그란 모양으로 자른 수박
                    아침도 못먹고 출근하는 나를 위해 매일 이렇게
                    과일을 싸주시던 아빠.
                    저 위에 동백꽃보다 훨씬 이쁜 빨간 수박.

                    나는 나쁘다.눈물이 난다.미안한 마음을 이렇게 혼자
                    표현하고 있는 나는 바보다.

                                   

[My thoought] 여름의 꽃


살면서 보내온 서른 번의 여름.
지나간 그 여름들을 떠올려보면 여러 장면들이 스쳐지나간다.
파노라마처럼.

그 중 내 맘을 가장 아련하게 하는 것은 홀로 늦은 사춘기를 겪었던
(자아에 대한 고민의 시기=사춘기가 맞다면) 6년전 그 여름이다.
이촌역,mp3에 담긴 루시드폴,국립중앙박물관,소설책..

어른이 되고 난 후의 여름은 항상 그랬다.자아에 대한 열병.
찌는 듯한 더위와 함께여서 더 그랬을까.
조금 미화시켜 그 시절을 뜨거운 성숙의 시기라 생각하고 싶다.
찜기에 들어가 맛있게 변신한 감자알맹이처럼.

올해 여름을 회상하다보니 6월의 어느 날이 생각난다.
빨간 수첩을 찾는다. 그 날의 기록을 발견했다.

그 날은 여느 때와 같은 평범한 여름날이었지만 개인적으론
찬란한 여름날이었다.

 <여름의 꽃>

하루종일 시멘트 건물 안에 앉아있노라면 바깥의무더운 여름공기가
살갑게 느껴진다.이른 퇴근 후 걸어가는 장충단 길에 내리쬐는 햇빛이
뜨겁지만 반갑다.이렇게 자연의 광을 쬐지 않으면 언젠가 생기를 잃어
버릴 것만 같다.


장충단 길을 따라 언덕 길을 올라갔다 내려가니 오래된 장충체육관과
저멀리 호텔이 보이는 사거리에 이른다.
뒤로는 오래된 빵집 태극당이 버젓이 서있다.오랜 세월을 자랑스럽게 뽐내듯.


장충단 공원에는 아기자기한 풀과 꽃이 있는 아담한 정원과 물이 있다.
운동길에 나선 도시인들이 보인다.후덥지근한 날씨에도 서루 부둥켜 앉고
있는 어린 연인이 눈에 띈다.그들은 마치 남매처럼 닮아있다.
정류장에 이르니 관광객이 잔뜩 실은 무거운 몸을 이끄는 남산투어버스가
다가온다.
버스에 올라탄다.


차창 안으로 찬란한 여름 빛이 쏟아진다. 마치 신이 내리는 축복처럼.
양 옆에 나무가 우거진 남산길을 올라가는데 마치 빛의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이다.이  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은 참 운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산타워 근처에 버스가 서고 나는 관광객처럼 그들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 걸어간다. 그들은 꼭대기에 올라가려한다.
그래 난 남산을 걸어내려가보자.소월길을 걸어보자.

아직 해가 지지 않은 남산엔 사람이 많지 않다.드문드문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일 뿐.

나무냄새가 난다. 아니 나무 향기.이 향기는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들다.
시원하면서도 자연의 광활한 느낌.
나무가 뿜어내는 향기는 물리적이기보단 정신적이다.
나무라는 존재에 대한 깊이와 우러러봄 든든함과 신뢰.


나무 가지들 사이로 멀리 보이는 붉은 태양이 강렬하다.
두 눈을 압도하는 뜨거운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한 층 높은 하늘에는
투명에 가까운 흰색의 초승달이 자그맣게 떠 있다.마치 태양이 지는 순간
더 높은 하늘에 오를 준비라도 하듯이,다소곳하게.

귀에 울리는 루시드폴의 여름의 꽃.
여름이 꽃을 피고 난 마치 그 위에 앉은 나비가 된 기분이다.
여름에 꾸는 호접몽이다.








Monday, November 12, 2012

[Art talk] 'The visitor'



오랜만에 만난 좋은 영화 <The Visitor>
언니와 함께.


20년 째 매일 똑같은 강의,똑같은 하루를 사는 월터 베일 교수는
뉴욕에서 만난 불법체류자 타렉 커플을 만나 젬베를 두드리게 되고
클래식만 듣던 월터의 외롭고 단조로운 삶에 활기가 찾아온다.





월터가 말한다.
"그런 척 했어요.바쁜 척,일하는 척,책을 쓰는 척 한거죠.
 아무것도 하는게 없어요"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Sunday, September 2, 2012

[Art talk] Julian Opie




                   비디오 감상 중인 보라돌이
                  비지니스 우먼 다운 표정이네요.

                
                  주말출근으로 인해 오전에 짬을 내어 가진
                  일요전시 타임 with 보라돌이

                  예술의 상업활동에 긍정적이라는 쥴리안오피
                  아저씨의 인물그림은 단순하지만 그 특징이
                  하나하나 잘 나타나있다.

                  흥국이빌딩 앞 해머맨 아저씨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망치를 두들기고
                  나는 여전히 광화문을 사랑한다.

Tuesday, August 28, 2012

[My Thought]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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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what you read.
You're what you write.
You're what you act.

완성은 세번째에서.

[Art talk] 비오는 토요일 아침

Felix Gonzalez-Torres
Double

  Placebo 
 거투르트 스타인과 그녀의 여인이 함께 잠든 무덤



연인들은 꿈꾼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시간을 살고,슬픔과 기쁨을 공유하고,
그 사람과 하나가 되기를,그러나 서글프게도 똑같이 가는듯 보이던
두 개의 시곗바늘은 어느 순간 어긋나기 시작한다.

<Perfect Lovers> 1991


비오는 토요일 아침 시청 앞
This is what we call 'Happiness'

Sunday, August 12, 2012

[My thought] 감성은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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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은 나의 힘


솔직히 말하건대,나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많은 부분을 감성에 의지하며 살아왔다.감성이 자연스럽게 내 안에서 나오고 그걸 더 만들어내고 나를 맡겨왔다(.자연과 음악과 글이 촉매제가 되었다.)
그러나 이성적이어야 한다는 약간의 압박감은 어떤 상황이나 판단의 지점에서 상당한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다.특히 이성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회에서 나는 완전히 착륙하지 못한 새처럼 붕 뜬 느낌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점점 이성을 적용해야 할때와 감성을 적용해야할 때 혹은 그 둘을 조화시켜야 하는 때를  깨달아가는 것 같다.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다행히도.

변함없는 사실은 나는 여전히 감성을 많이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요즘 느낀 것 하나,감성은 내 생활의 원동력이라는 것.
감성은 삶을 감탄하게 만들며 고되고 힘든 장면마저도 미화시켜 결국에는 하루하루를 아름답게 만든다.감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킨다면 오히려 이성을 능가하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나는 강렬하게 믿는다.

그래서 나는 감성은 나의 힘.이라고 당당하게 외친다.

찌는 더위를 식혀주는 장대비 소리와 함께 드뷔시의 달빛은
일요일밤 감성의 프레임을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아.좋다.

Tuesday, July 10, 2012

[My thought] Untit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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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10일

처음이자 마지막일 하나 뿐인 나의 2012년 7월 10일은 평범하고 고요하지만
행복이란 단어가 자꾸 떠오르는 하루였다.

친구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잔잔하게 '행복'이라는 단어가 내 눈앞에 펼쳐진다.
촉촉한 비냄새,시원한 바람결,우산 속의 나,스며드는 사람들.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사람들.

특별한 감정을 갖게 해준 특별한 사람.
웃음과 투정, 의미없이 지껄이는 농담을 공유할수 있는 친구.
마침 목욕물을 받고 있다는,나의 뜬금없는 감성을 이백번 이해해 주는 친구.
내게 마음을 열고 애착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친구

이 느낌을 기록하고자 나는 이 새벽 잠에서 깼나보다.







Sunday, July 8, 2012

[My story] Welcome back 보라돌이










                                             
                                                 7월의 비오는 첫 주말
                                                 웰컴백 보라돌이!



[My thou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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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내내 이어진 수면부족이 주말 오수를 부르고 이 주말낮잠은 출근 전야제를 부른다.
유난히 생각이 많은 일요일 밤이다.그리고 난 써야겠다.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을 동경한다. 오늘 미사에서 어린이 영성체 의식이 있었다.
신부님의 질문에 답하는 천진무구한 맑은 아이들은 천사 같았다. 순간 내 기억 심연 속 어린시절의 영상이 스쳐지나갔다. 그땐 몰랐던 것들.그 시절의 난 얼마나 순수하고 맑았던가.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이 맴돌았다.그리고 그들의 투명함이 한없이 부럽다.

 #
내가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장점은 나는 행복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이다.
그걸 매순간 최대한 느낀다는 것이다.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글을 쓰는 것이다.
나의 장점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결합한 무언가를 생각했다.
기획과 실행이 남았다.설레인다.평범한 사람의 행복 프로젝트.

#
 자신의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저주였다고 말하는 우울한 보들레르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이 시만큼은,적어도 내겐,악의꽃의 음울한 기운과는 달리 활기찬 메세지를 주는 느낌이다.

                                   취하세요
                                                                                    보들레르 


항상 취해야만 해요. 그게 전부죠. 그게 유일한 문제이지요. 
여러분의 어깨를 부러 뜨리고 땅에 여러분들을 눕히는 시간이라는 
무서운 짐을 느끼지 않으려면 계속해서 취해야만 해요. 
하지만 무엇으로 그러나요? 술로, 시로, 덕목으로? 
마음대로 하세요. 하지만 취하세요. 
때때로 궁전의 계단에서, 도랑 속의 푸른 물위에서, 
여러분들 방의 우울한 고독 속에서 깨어났을때, 
술기가 이미 가셨거나 없어졌다면, 
바람에게, 물결에게, 별에게, 새에게,시계에게, 
도망하는 것들에게, 신음하는 것들에게, 굴러가는 것들에게, 
노래하는 것들에게 말하는 것들에게,물어보세요. 
지금이 몇시냐고 물어보세요. 
그러면 보들레르 항상 취해야만 해요. 
그게 전부죠. 그게 유일한 문제이지요.

그러면 바람이, 물결이, 별이,새가,시계가 대답해 줄 거예요. 
"취할 시간입니다. 시간에 학대받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거는 계속 취하십시오! 
 술에, 시에, 혹은 덕목에, 마음대로요.

Tuesday, June 19, 2012

[My thought] 최인호작가를 생각하며

"우리들이 이 순간 행복하게 웃고 있는 것은 이 세상 어딘가에서 까닭없이 울고 있는 사람의 눈물 때문입니다.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 어딘가에서 울부짖고 있는 사람과 주리고 목마른 사람과 아픈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를 걱정하고 내일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주님께서 우리를 벼랑 끝으로 부르시는 것은 우리가 날개를 가진 거룩한 천사임을 깨닫게 하시려는 겁니다."

-암 투병 중인 소설가 최인호씨가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울주보에 연재하고 있는 글 中

몇년 째 암투병중인 최인호씨는 여전히 소설을 쓰고 있다.그래서일까,
최근 그의 소설에서 느낀 삶에 대한 강학 애착.

두려움의 순간에 오히려 자신을 성찰하고 다른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것이야 말로 삶에 대한 진정한 긍정인 것 같다.쾌차하시길...

선물

기린이 가끔 내게 주는 선물을 받을 때마다
'진짜 선물이란 이런 거야'라는 생각을 한다.
하와이에서 돌아온 그녀는 몇년 전 그녀가 직접 그린 심플한 초록색 유화
(그 위엔 내가 좋아하는 셰익스피어의 문장이 쓰여져있다)에 이어 두번째 감동을 선사했다.

하와이의 고서점에서 발견한 로스코 화보집.
아마 60년대 뉴욕모마에서 발간되었을 이 책 뒤에는 호놀룰루 아트 아카데미에서 여러사람에게 대여했던 흔적이 남아있다.1966년도라니!

친구가 좋아하는 화가를 생각해내고 투박한 중고서점에서 그 책을 뒤지고 찾아낸 그 마음과 과정이 고맙고 감동적이다.

나를 아는 값진 선물.








[Art talk] I'm jealous of her,Gertrude Stein.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미술품수집가였던 거투르드 스타인

그녀가 부러운 건 첫째,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 둘째,그림을 수집하였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당대 유명한 마티스,피카소와 같은 화가들,앙드레지드나 허밍웨이같은 작가들과 교류하였다는 사실.파리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서 문학과 예술에 대해 논하는 충만한 삶을 살았다는 것.

2011년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화장실 벽에서 발견한 저 전시를 가봤어야했다.

그녀의 인상깊었던 문장.

'예술가의 할 일은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존재의 공허함에 대한 해독제를 찾는 것이다.'
'The artist's job is not to succumb to despair,but to find an antitode to the emptiness of existence'

Wednesday, June 13, 2012

[Art talk] Rothko Chapel

휴스턴 성당에 있는 로스코 예배당

오로지 검정으로만 그러나 다른느낌의 검정으로 표현한
마크 로스코의 Untitled.
나도 이 곳에 앉으면 그 그림과 분위기에 압도되어
눈물을 흘리게 될까.

꼭 가보고 싶다.


    http://www.rothkochapel.org/

Tuesday, June 12, 2012

[Art talk] 나무가 말하였네

나무가 말하였네

                                   강은교

 나의 이 껍질은 빗방울이 앉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햇빛이 찾아오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구름이 눕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눈 먼 안개의 휘젖는 팔에 어쩌다 닿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당신이 기대게 하기 위해서
 당신 옆 잎새의 푸른 허리를 위해서.

Saturday, June 9, 2012

[My Story] Dream List


2007년에 쓴 Dream List를 발견하다.

1.스페인에서 6개월이상 살기 스페인어 배우면서    
2.터키 역사 제대로 알고 여행하기                              
3.책3000권 이상 모으기                                                 
4.책갈피,엽서,테디베어 콜렉션                                    
5.테디베어 북카페                                                         
6.자손들에게 물려줄 자전 수필 쓰기                         
7.요리사 자격증                                                             
8.푸드스타일리스트 공부                                             
9.영어로 된 간편한 한국요리책                                  
10.마케팅orPR 석사                                                
11.모교 강의
12.브랜드 전문가
13.예술 경영
14.철인3종경기 도전
15.국제마라톤대회
16.테니스
17.자전거로 전국 일주
18.가족,친구 등 내가 좋아하는 사람 다 불러서 파티하기
19.각 역할에 맞는 멘토 찾기
20.누군가의 멘토가 되기

꿈 이라고 표현하기엔 매우 구체적인 일들이다.
쭉 읽어보니,난 아무래도 목표보다는 과정지향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게 꿈 혹은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답은 '조화로운 삶'일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가정,자아,일 세가지의 조화와 균형인데,
이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임을 알고있다.

'조화와 균형'이 바로 내 행복한 삶의 조건이자 화두이다.
그에 따르는 수가지의 상황과 선택,구체적인 나열들.

5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적어내려봐야겠다.


Saturday, June 2, 2012

[Art talk] About Joseph

"joseph안에 또 새로운 Big "Joseph"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감미롭고 깊이있는 소리를 낼 수 있다니 놀라워요. 특히나 일상적인 말투나 소리와 대비되어 더 감동적이네요. 클래식이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가치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영원을 연주하는 모습이 부럽네요." 어느 바리톤의 곡을 감상한 후 그녀가 말했다. <클래식초짜의 음악여행> 1p.에서 발췌

Friday, June 1, 2012

[My Story] I miss you,Busan






                                       

                                         인간을 한없이 작게 만드는 드넓은 바다가 있어 좋다.
                                         속세의 만사 별거아님을 느끼게 하는 바다가 있어 좋다.
                                         왜 한번도 부산에 와보지 않았을까.

                                         낙지볶음이 먹고싶어요.

[My thought] 다섯시반(사실은 여섯시반)

인간의 본연적인 고독이라고 표현해야할까.
새벽 여섯시반에 내가 느끼는 것.
내게 아무 문제도,걱정도 없는 상태일지라도 새벽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그 느낌이 있다.
단지 회사에 가고싶지 않은건지,처리하지 않은 일이 생각나서인지,아님 무언가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해야하는(사실 하지도 않지만)사회생활이 갑자기 두려워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마치 갓 세상에 눈을 뜬 병아리와 같다.직 바깥공기가 두렵고 엄마품에 의지하고픈.
잠에서 깨어나 감은 눈으로 샤워를 하면서 느끼는 그 느낌.

그걸 나는 그냥 심플하게 "인간의 본연적인 고독" 이라고 고상하게 표현하기로 했다.

브로콜리너마저 의 '다섯시반'이 잘 표현해주었다.
누구나 종종 느낄거라고 생각한다.
새벽의 외로움.

다섯시반

                                           브로콜리너마저

울지말고 잠이들면 아침해가 날아들거야
알잖아

모두가 잠든 밤에도 이렇게
뭐 그다지 우울한 기분도 아닌데도

잠들지 못하는 건 참 이상해
뭐 별다른 생각도 나지도 않는데도

괜찮아 눈을 감아
우연히 너를 다녀가는 시간을 멈추고 노래 하자

울지말고 잠이들면 아침 해가 날아들거야
울지말고 잠이들면 아침 해가 날아들거야
알잖아





[My hought] 일

예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에서 한 주인공은 자신을 '눈 치우는 사람'이라고 비유했다.그 사람의 직업은 어느 잡지의 작은 칼럼 란에 맛집,가게 정보 따위 등을 쓰는 것이었는데 큰 비중이나 중요성을 차지하진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일하면서 가끔,사실은 자주 그런 느낌을 받곤 하는데(동기와 나는 우리는 마케팅 눈치우는 사람 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 때는 나의 긍정적인 마인드에 의문을 품어야할지,마인드를 고쳐야하는 건지 의문이 든다.
아니면 무언가 담대한 꿈을 위해 길을 틀어야하는건 아닌지..

사실 일이란, 무슨 일이든 의미가 없을 순 없다.물론 그 의미의 정도는 부여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그러나 나는 그냥 모두가 잠든 새벽,그저 눈을 치우다 조용히 사라지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면 조금은 진이 빠진다.

그러다가도 나는 지금 어떤 방법으로든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는 위안을 삼으며
쓱싹쓱싹 눈을 치운다.

Motivation과 사명감
'회사원'이라는 다람쥐 쳇바퀴에 들어오는 순간 꼭 생각해볼 문제이다.

[My thought] 봄에는 겨울을 그리워하고 여름에는 봄을 그리워하고



                                            지난 봄에는 지난 겨울을 그리워 했듯이
                                            지금 이 초여름엔 지난 봄을 그리워 합니다.

                                            하얀 햇살 아래.파란 달빛 아래 빛나던 그 눈꽃들을!
                                    
                                            많지 않은 나이를 먹으면서 한가지 잘하는 건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충분히 느끼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것,약간의 삶의 지혜를 아는 것.
                                            눈 앞에,머리 위에 수놓아진 눈꽃을 기억하는 것.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될 거라는 걸 아는 것.
                                           
                                            참조출연: 봄날 양재천의 벚꽃과 목련,남산의 벚꽃


[My Story] 5월,강릉의 봄


                                              한달도 채 되지 않은 그때 그 5월의 강릉
시간이란 이렇게 무던히도 잘 흘러간다.

결국 우리의 삶에 가장 오래토록 남는건
매순간 마음 속에 각인된 따뜻한 추억이 아닐까.

그 때 모래사장 위를 뛰놀던 자매들의 목소리
열심히 모래성을 쌓던 백인,파도소리,나풀거리던 미역줄기,파도소리...
이런 것들을 언제까지나 기억할 수 있는 기억력을 가진다면야.

Saturday, May 19, 2012

[My story] Norwegian 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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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씨티투어버스를 타고 구경하던 중 친구가 말했다.
"윤지야,상실의 시대 읽었다고 했지? 거기 주인공이 책방여자애랑
 옥상에서 얘기하면서 오이에 김 싸먹는 장면 기억 나?아,나 그거보면서 오이가
 너무 먹고싶은거 있지?"
"응 이따 남포동가서 냉채족발 먹을 때 오이 나올거야.(썰렁한 대답)
 근데 너 그 대사 기억 나? 남녀 주인공이 숲 속을 걷는장면에서 여주인공이
 말하잖아. '내가 여기 네 옆에 있었다는 걸 기억했음좋겠어.언제까지라도'라고."
 "응 기억나" 그 때 버스가 바다 옆 언덕 위를 지나는데,경사진 언덕 옆 아파트
 이름이 '노르웨이 숲'이었다.상실의 시대(원제:Norwegian wood)처럼.
 그리고 버스가 자갈치시장에 당도할 쯔음,검색한 족발집 이야기가 있던
 블로그 이름도   'Norwegian wood'.
 What a coincidence! 우리는 이 우연 아닌 우연을 '엄청난 우연'이라고
 과장하며 즐거워 했다.이번 부산여행의 이름을 '노르웨이 숲'이라 명명하기로 하며.

 지금은 부산역.
 비틀즈의 노르웨이 숲을 들으며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Wednesday, May 16, 2012

claasic

클래식이 좋은 이유

심플하다.
기본에 충실하다.
질리지 않는다.

클래식음악이,고전문학이,새우깡 오리지널이,컨버스 클래식모델이 더 끌리는 이유.

[My thought]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


이태동 에세이집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을 읽으며
작가와 나는 나이차는 많이 나지만삶에 대한 태도와 그 속에서 느끼는
기쁨은 비슷함을 느끼곤 한다.
그는 책의 어느 한 부분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것에 대해 나열했는데.
나도 그걸 따라해보기로 했다.


<나=홍윤지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출근길 구름과 바탕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 하늘을 올려다볼 때,코끝에 스치는 라일락향기와
머리 위로 흐드러지는 하얀 꽃잎을 바라볼때,좋아하는 음악을 꽉 채워고 밖에 나가 이어폰을
꽂았을 때,맘에 드는 미적요소를 담은 카드에 마음은 담은 편지를 쓸때,한강 잔디밭에 누워 내가 움직이는 건지땅이 움직이는 건지 헷갈리는 그러나 황홀한 느낌을 받을 때,가벼운 옷과 운동화차림으로 거리를 나설 때,쏟아지는 햇빛에 반짝반짝거리는 나무와 한강의 물결을 바라볼 때,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생각나는 한강변의 밤 풍경,어린이집에서 산책나온 두세살짜리 꼬마들이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볼 때,비행기가 착륙할 때의 묵직한 느낌과 새로운 나라,도시의 공기를 처음 대면했을 때의 설레임,일요일 오후2시 예술의 전당 분수대 앞 음악이 울려퍼지고 물장난치려는 아이들의 모습,잘 다려놓은 화이트 셔츠를 꺼내 입을 때,향기 좋은 티백을 두 세번 우려낼 때 퍼지는 그라데이션을 고요히 바라볼 때,지루할 수 있는 클래식 연주회에서 자주들어 귀에 익은 음악이 울려퍼질 때,재료를 씻고 썰고 볶고 끓이고 완성하여 그릇에 담아내는하나하나의 과정과 '몰아'의 느낌,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아 속도를 내고 잠시 발을 멈춰 공기와 바람을 느낄 때 그때 음악이 함께 어우러질 때,누군가에서 선물할 꽃다발을 기다리며 꽃이 손질되고 새로운 옷에 덮이는 모습을 바라볼 때,길을 걷다 어디선가 우연히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올 때,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책을 헌 책방에서 발견했을 때,새 책 한아름 하고 무거워진 가방에 어깨가 아파도 그 느낌이 뿌듯할 때,공감가는 문장을 발견했을 때,부드러운 종이 위에 잘 써지는 펜으로 손글씨를 쓸 때,아무도 밟지 않은 눈 쌓인 길바닥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낼 때,그때 나는 뽀드득 소리,게을러 자주 거르는 일간지를 여유롭게 정독하여 뿌듯할 때,마음을 울리는 음악을 들었을 때의 황홀경,마음을 다해 편지를 쓰고 봉투를 접어 봉할 떄,일요일 오전 402번 버스를 타고 남산,시청,광화문을 지나 사간동 갤러리를 여유롭게 구경할 때,홀로 서서 그림을 마주하는 순간,퇴근할 때 아직 하늘에 붉은 노을이 남아있고 밝았던 낮의 흔적을 느낄 때,지금 귀에 울리는 모차크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이 일상의 감정과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심장을 건드려져 심장을 건드리는 이 느낌,지나간 것들에 대해 담담하게 미소지을 수 있을 때,매일밤 닮고 싶은 아나운서 이미선 아줌마와 중성적이지만 감성을 울리는 전기현 아저씨의 조곤조곤한 이야기를 들을 때,기본재료로만 만들어진 심플한 김밥을 먹을 때,막연하지만 언젠가 이루고싶은 꿈이 있음을 인지할 때,감정이 살아있음을 느낄때,어떠한 단어나 문장이 풍부하게 떠오를때,상대방과 공감하고 이해하고 웃을 수 있을때.

Tuesday, May 15, 2012

[Art talk] 서도호 전

                                      ‘서울집/ 서울집(Seoul Home/Seoul Home)’, 1457×717×391㎝


서도호의 집 시리즈.
천으로 만든 이유는 달팽이처럼 자기집을 옮겨다니려는 시도이며 투명한 천으로 만든건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기억을 시각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성북동,베를린,런던,뉴욕 집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디테일 하나하나 섬세하고 아름답다.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의미
낯익은 일상을 낯선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

오늘 이 전시를 보고 생각해본 두 가지다.

2012.4.29 서도호 개인전,리움

Thursday, May 10, 2012

[My thought] ##

#
누군가의 슬픔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겠지만
그 슬픔이 너무나 내게도 느껴지고 내 마음도 슬프다.



Tuesday, May 8, 2012

[My thought] ##

#
이 세상 부모자식 간의 진리가 있다면 내리사랑이 더 크다는게 아닐까. 매년 어버이날이 되서야 문득 자식으로서 내 모습을 돌아보는 자신이 부끄럽다. 아빠 엄마와 함께 하는 저녁,이 따뜻한 온기에 감사하며 부모님의 무조건적이고 한없는 사랑에 감사한다.또 다른 진리는 내가 부모가 되서야 비로소 어버이마음을 온전히 이해할거라는 것. 이젠 내가 부모님을 아이처럼 보살펴야 할 때가 온것같다. 헤세의 글귀가 떠오른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유일한 것은 바로 모정이라는. 부모와 같은 사랑.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그리고 모두 이와 같을 순 없겠지만,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궁극이다. 

#
정중동과 동중정. 정과 동. 양립할 수 없어 보이지만 양립되었을 때 진정한 가치가 발현되는 것.

Wednesday, April 11, 2012

[My thought] this & that

#
영화 <건축학개론>

영화를 보는 내내 하염없이 눈물이 난건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은 차치하고
다시는 그 시절의 감정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슬픔과
영화 속에 묻어난 삶의 피로와 애뜻함 때문이었다.

#
파크리트 쥐스킨트의 단편 <깊이에의 강요>에서 주인공 화가는
평론가가 무심코 던진 '그녀의 작품은 깊이가 있다'라는 평과 함께
화가로서 승승장구하지만 ,
그 이후 작품의 '깊이'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고민하다 결국 폐인이 되버린다.

로맹가리의 단편 <순수는 어디에>에서 주인공은 도시의 비순수성과 물질주의를
피해 타히티 섬에가 자연 속의 순수한 원주민들을 만나 자유로운 영혼을 만끽한다.
그러던 중,오래전 화가 고갱의 그림 조각을 발견하고 원주민에게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 그림조각을 모두 손에 넣어 육지로 올라가 일확천금할 기쁨에 도달하려던 찰나,
고갱의 그림조각은 모두 가짜,그 '순수한'원주민들의 사기극이였음이 밝혀진다.
아,순수는 어디에.

깊이와 순수,진지함에 대한 지나친 추구와 강박관념은 때론 위험할지도.
더구나 이런 21세기에.

조금은 씁쓸하지만.

#

예전에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는다'라고 하지만 새로 읽는것과 다름없는 고전읽기.
시대를 초월하여 공감하는 문장들.변하지 않는 가치.


'행복한 가정은 모두 그 모습이 비슷하지만,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라는 유명한 문장과 함께 시작한 <안나 카레니나>
길고 어려운 러시아인들이 내뱉는 구절에 상당한 공감을 느끼는 동시에
착한 불륜을 표방하는 <아내의 자격>이 오버랩된다.






Friday, April 6, 2012

[Art talk] 일요전시






Michael Craig-Martin.
회사달력에서 보고 좋아했던 그림을 다시 만나다.
갤러리현대는 어쩜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전시만 하는지!

일요일 오전의 행복.




누군가는 행복을 이렇게 묘사했다.

"일요일 정오,햇빛이 환하게 내리쬐는 인사동"

 이건 마치 2년전 어느 봄날 , 소민이를 만나러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역에서 빠져나오던 순간 내 머리위로 쏟아진 햇빛을 보았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일요일 갤러리투어 by myself를 마치고 들린 안국역과 광화문 사이의 그 카페.
통유리가 흡수하듯 카페안에 들어오는 화사한 볕을 느끼며
그 행복에 대한 묘사를 떠올렸다.

행복하게 만든건 햇빛일까,햇빛을 마주한 사람의 마음일까.


Monday, April 2, 2012

[My thought] ###



#
삭막할 수도 있는 사회생활에서
편하고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는 이들을 만나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어 감사한 하루

음악 들으며 야근하는데 나름 즐겁네~야호!

#
정원영의 5월을 들으면 궁금해지는 그 분의 안부
여자도 멋진 여자를 좋아하나보다.


#
 simple,comfortable,natural
사람이던,패션이던,디자인이던 중요한 3가지 요소

Sunday, April 1, 2012

[My thought] My hope

언젠가는 내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내 이야기의 기본 전제는 모든 개개인의 삶은 소중하다는 것일 겁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 가짜가 진짜처럼 보이는,본질보다는 보여지는 것이,
밋밋한 것보다는 자극적인 것이,진실보다는 허상을 추구하고
그것이 때로는 판단 기준이 되기도 하는 이 세상에서
소중한 것을 찾고자하는 평범한 사람의 삶에 대해 쓰고 싶습니다. 

이건 아마도 점점 혼탁해지는 세상과 내 자신을 정화시키고 싶은 작은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나는 매우 올바르거나 순수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세상의 잣대와 틀에 얽매이기도 하고 어느정도의 물질을 추구하기도 하며
한편으론 삶의 본질과 소중한 것을 찾고자 하는 속세를 사는 보통의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어떤 때는 내 자신이 어떤 곳에도 발을 붙이지 못하고 붕 떠있는 애매한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누구나 그랬듯이 한때는 절대적인 것,순수와 깊이를 동경하기도 했지만
나이와 경험은 세상의 상대적인 것 어쩔수없는 현상들,다름에 대한 이해,
모순에 대한 수긍과 인정 등을 가능케했습니다.
이데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조금은 늦게 깨달은 감이 있지만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삶 속에서,적지도 많지도 않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그들만의 작은 세계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누구도 함부로 판단하거나 규정지을 수 없는 세계말입니다.
때론 그런 세계,곧 자기만의 방이 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그러나 사람들은 누구나 어떤 방식으로든 삶에서 소중한 것을 찾으려 한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쓰고 싶습니다.
나의 이야기일 수도 당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그리고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는 이야기들.

그 이야기의 여정에서 마음껏 공감하고 마음이 울리는,
그리고 우리가 찾는 소중한 것은 비슷한 모습일 거라는 
동료애를 느낄 수 있는 글을 말입니다. 

살며,사랑하며,배우며
언젠가 그런 이야기를 쓸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Monday, March 26, 2012

[My thought] #####

#
세상은 여전히 소란스럽고 비본질적인 것에 자신들을 소모하고 있지만 이것 또한 어떤 패턴으로 흘러가는게 아닐까.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흐르며 으례 일어나는 세상사들. 마치 그것과는 무관한 듯,나는 내 일상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
아직 꽃은 샘을 내고 있는지 날이 차다. 이미 봄이 된 사람들 마음과의 온도차.어서 온도계의 빨간 액체가 만나길. 

#
퇴근길 동네 카페에서 빵을 한아름 사는데 이선희안경을 쓴 점원이 건네준 카모마일 티 한잔.'숙면에 좋아요'따뜻한 마음으로 전달된 작은 행복.

 # 피로와 멍함으로 눈을 감고 잠시 잠을 청하는 지하철 안. 기억 속에 있었는지도 몰랐던 희미한 기억의 편린들이 저 깊은 곳에서 솟아나온다.기억은 나도 모르게 담아두고 잊은 듯 사나보다.오늘 새삼 떠오른 어린시절 어느 그 날.

#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오늘의 피날레. 열두시에 나타나는 미묘하게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가진 이 디제이 아저씨는 마음이 따뜻할 것 같다.

Sunday, March 25, 2012

[Art talk] Haruki

#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은 이유

사실 지나치게 공상적인 그의 소설은 나와 그리 잘 맞지 않는다.
소설이던 영화던 현실이 반영되어야하고 되도록이면 현대를 배경으로 해야 읽는 나로선.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하루키의 소설은 아주 유명하진 않은 단편 또는 에세이다.
비현실적인 소설은 전체적인 스토리보단 문장 하나하나에 더 의미를 두고 읽는 편이다.
(근데 1Q84에서 달이 두개였던 건 왠지 좋았다.가끔 하늘을 보면 달이 두개는 아닐까 하기도..)

하루키의 글이 좋은 이유.

기본적으로는 문장 안에 녹아있는 삶에 대한 단상 때문이다.
하루키의 문장을 읽을 때면 이런 것이 바로 소설가의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막상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인생에 대한 느낌을 자연스럽게 적절한 단어로 대변해주는 느낌.
언어의 카타르시스.

또 하나는 그 안의 주인공의 고요한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은 대부분 독신 남자이며 말수가 적다.직업도 외모도 평범하지만 그의 내면은
평범하진 않다.간단한 요리를 하며 맥주와 함께 저녁을 먹는다.음악을 좋아한다.
클래식 또는 재즈.고요한 일상을 이루어나간다.마치 하루키 자신이 녹아있는 듯하다.
물론 소설 속에서어떤 아주 비현실적인 사건이 일어나 그 고요함을 깨뜨리지만 말이다.

하루키소설의 다소 우울함은 그의 에세이의 다소 밝음이 중화시켜준다.
고요하지만 긍정적인,적당히 위트있는 그의 생각들.나이에 비해 풍부한 문화적 식견,
요리,음악,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들.

어느 TV CF에 등장해 트렌드가 된 느낌이 싫었지만 (또는 베스트셀러에 진열된 느낌)
나는 무라카미하루키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cooking] Yj's salad menu


그 어느날 그 카페의 메뉴가 될수도 있는
 a.두부 샐러드 with 오리엔탈 드레싱
 b.새우&자몽 샐러드 with 피쉬소스
 c.키조개 샐러드
 d.칠리새우샐러드 
e.새우샐러드 with 파프리카시즈닝